아산시 인구, 전국 시·군·구 가운데 50번째 ‘40만 명 시대’ 열어

충남 아산시가 마침내 ‘인구 4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전국적인 저출생·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아산시(시장 오세현)는 지난해 1월 주민등록 인구 39만 3766명으로 출발해 같은 해 12월 31일 기준 40만 221명을 기록하며 인구 40만 명을 달성했다. 2004년 20만 명, 2014년 30만 명을 넘어선 이후 10년 10개월여 만의 성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50번째 ‘40만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인구 증가세는 국가적 인구 위기 상황과 대비돼 더욱 주목된다. 2024년 기준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48명에 그쳤지만, 아산시는 0.988명으로 전국 평균을 약 0.2명 웃돌았다. 출생아 수 역시 2019년 1969명으로 2000명 아래로 떨어진 뒤 꾸준히 반등해 지난해 2198명을 기록하며 5년 만에 다시 2000명대를 회복했다.

최근 3년간 인구 증가 추세도 뚜렷하다. 주민등록 인구는 2022년 33만 4539명, 2023년 34만 5796명, 2024년 35만 5014명으로 매년 1만 명 안팎씩 증가했다. 외국인 인구 역시 2022년 3만 728명에서 최근 4만 1026명으로 3년 만에 30% 이상 늘었다.

아산의 인구 성장을 이끈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산업·주거·교통이 조화를 이룬 도시 구조가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연계된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스마트밸리, 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배방·탕정 일원에 조성된 대규모 주거단지와 사통팔달 교통망은 청년층 유입을 견인했다. 여기에 도농복합도시로서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이 이어지며 젊은 세대가 ‘살고 싶은 도시’로 인식하게 된 점도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산시는 인구 40만 명 달성을 기념해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특강, 3부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방송인 정성호 씨가 ‘다둥이 아빠 정성호와 함께하는 인구공감 토크콘서트’를 통해 저출생 극복과 가족의 가치에 대한 공감의 시간을 나눴다. 이어 시청 1층 로비에서는 기념식 포토존 운영과 함께 ‘아산시 아이사랑 숏폼 공모전’ 영상 및 사진 전시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인구 40만 명 달성은 시민과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한 도시의 성장과 발전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로서 지역 경제,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분명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산시는 청년층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결혼·출산·양육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내일카드 지원,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출생축하금 지급, 임산부 100원 행복택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충청방송=유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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